반짝였던 처음의 순간들


반짝였던 처음의 순간들

프롤로그



"00 선생님 내꺼야"


카페 옆 테이블에서 고등학생 대화가 들렸다.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우리 학교에서도 인기 많았던 영어 선생님과 수학선생님이 있었다. 내가 1학년일 때부터 이미 유명한 선생님이셔서 팬클럽이 있었고, 나도 한 무리가 되어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면서 영어 선생님을 귀찮게 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웃었다. 맞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순수했고, 바보 같았던 내 고등학교 시절. 지금은 그때를 추억하며 웃고 있지만, 눈 앞에 쌓인 해야 할 일들을 보니 그럴 시간이 없다.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익숙해졌다.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궁금한 걸 해결하는 것도,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참아내는 것도, 매번 설레었던 상대에게 설렘을 잃어가는 것도. 언제부터였을까. 익숙해지기 시작한 게. 누구에게나 처음의 순간이 있다. 처음이라 불안하고, 처음이라 어설프고, 처음이라 더 설레는 순간. 너무 익숙해져서 자꾸 잊게 되는 그때 그 순간들. 생각해보니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었다. "다 한때야" 그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이 말이 왠지 씁쓸하게 들리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내 지난 과거를 잊고 싶지 않다. 



사실 난 고등학교 선생님만 추억하고 있었던 게아니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때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교과서에 낙서하고 몰래 과자 먹던 모든 순간이 떠올랐다. 그런 내 모습에서 웃음 났다. 짧게라도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고등학생 대화에서 느꼈다. 지금보다 더 나아갈 방법만 고민했지, 더 괜찮아지는 방법은 생각해보진 않았던 것 같다. 괜찮아지기 위해선 지난 순간들에도 안녕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들이 모여 오늘의 내가 되었으니. 지나온 순간을 되돌아보며 어떻게 지내왔는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고 설레고 긴장되었던 모든 처음의 순간을 떠올리고, 추억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땐 그랬었다며 왁자지껄하며 웃고 추억하고 때론 그리워하며 오늘을 잘 보내기 위해.


처음이라서 - 프롤로그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마다 [처음이라서]가 연재됩니다. 
*다음엔 두근거렸던 짝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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